웹진(월별)
[환경이야기] 환경교육사 책장 속 그림책 5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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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환경교육사 정다은입니다. 2026년 새로운 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다들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올해 어떤 일들을 기원하셨나요?
저는 올해는 특히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협업의 중요성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 또 혼자 잘나서만 되는 일도 없지요. 그렇기에 우리에겐 연대가 필요합니다.
자연 세계에서도 동물들은 연대합니다. 우리는 이를 공생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오늘은 공생하는 동물들에 대한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먹고 먹히는 복잡한 먹이 관계를 우리는 흔히 ‘먹이사슬’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동물들을 떠올리면 우리는 대체로 경쟁하거나, 먹고 먹히는 관계만을 먼저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너와 나』에서는 종은 다르지만 특별한 관계를 맺는 동식물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공생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책 속에는 미어캣과 까마귀, 타조와 얼룩말, 하마와 거북, 개미와 진디 같은 생물들이 등장합니다. 까마귀는 적이 나타나면 미어캣에게 소리를 내어 알려 주고, 미어캣이 남긴 먹이를 먹습니다. 타조는 시력이 좋고, 얼룩말은 청각이 발달해 서로의 감각을 빌려 위험을 감지합니다. 개미는 무당벌레에게서 진디를 보호해 주고, 진디에게서 달콤한 분비물을 얻습니다.

사실 제가 소개한 동물들과 설명은 모두 책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본문에는 아기자기한 생물 그림과 함께, 둘 관계를 소개하는 시처럼 짧은 문장이 있어요. 어린 아이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그리고 책에는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동물이 그림 속에 숨어 있는데, 그 동물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살아 있는 자연이야말로 그 자체로 인간보다 훨씬 위대한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 속에서,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혹은 나 자신을 향한 채찍질 안에서, 살아가며 때때로 삶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연의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효율과 경쟁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팍팍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더 넓고 깊은 가치를 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책을 다시 읽고 글을 쓰며 좀 더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나 자신도 돌보고 챙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글 / 정다은 회원, 환경교육공동체·출판사 <다정한 지구>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