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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야기] 환경교육사 책장 속 그림책 6 『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

작성자 부산환경운동연합
작성일 2026-02-02 조회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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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환경교육사 정다은입니다모두 잘 지내시지요? 올해 총회에서 영광스럽게 사회를 맡아 여러분께 직접 인사드리고, 뒤풀이도 다녀오며 회원님들과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추운 날씨에도 자리해 주신 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따뜻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오시지 못한 분들과도 다음에 또 인사 나눌 날을 기다려봅니다.

 

 올해는 설이 늦었네요. 2월 중순이 되어서야 설을 맞이하다 보니,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계속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건네고 있는 듯합니다. 가족을 떠올리게 되는 이 시기에, 오늘은 『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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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는 니나라는 소녀가 등장합니다. 니나는 쉬는 시간마다 학교 정원의 식물들과 이야기합니다. 친구들은 도대체 뭐 하는 거냐며, 식물들이 말 할리도, 들을 리도 없다고 놀리지만, 상관하지 않고 니나는 대화합니다. 니나에게 식물이야 말로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니나도 처음에는 식물과 대화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아닙니다. 어린 시절 자주 찾던 할머니 댁에는 온갖 식물이 있는 정원이 있었는데, 할머니는 그곳에서 식물과 이야기하는 법을 니나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식물들은 이야기를 아주 잘 들어준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식물과 대화를 하시나요? 지그시 식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무엇이든 털어놓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또 식물은 묵묵히 자라며, 강인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마음에 응답해 주기도 합니다. 저는 얼마 전 애정을 듬뿍 주던 다육이가 꽃을 피운 적이 있었는데요. 참 기분도 좋고 저도 나름의 꽃을 피워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교육사로서 학생들과 식물 수업을 할 때면, 저는 종종 식물을 시간여행자라고 표현합니다. 뿌리를 내린 뒤에는 한 자리를 떠날 수 없어 공간 여행을 하기 어렵지만, 오래 사는 식물들은 같은 자리에서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합니다. 그 시간을 함께 바라보고 느끼는 일은, 우리가 생명과 관계를 맺는 중요한 방식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식물과의 관계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마음을 나누는 일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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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할머니는 니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귀가 없어도 자기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잘 알거든너도 한번 생각해 보렴이 할미가 니나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꼭 귀가 있어야 알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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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부터 니나도 식물과 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떠난 후에도 니나가 식물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은, 마치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순간처럼 느껴집니다.

 

 니나 할머니 말씀처럼 가족과 사랑도 식물과 대화와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교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표현할수록 깊어지는 관계 말입니다.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따뜻하고 든든한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글 / 정다은 회원, 환경교육공동체·출판사 <다정한 지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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