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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이야기] 올림픽이 끝난 뒤 남은 과제! PFAS, 이제는 관리의 기준을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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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을 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선수와 관계자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이 대형 행사의 이면을 좀 살펴볼까 합니다. 이런 대형 행사에는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이 늘 있는데 환경 문제는 빠지지 않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이야기나눠 볼 주제는 PFAS(과불화화합물)입니다. 이번 올림픽을 전후해 유럽에서는 PFAS(과불화화합물) 오염 문제가 다시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단순히 특정 어느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사회 전반이 직면한 구조적 위험이 현실로 드러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과연 PFAS가 무엇이길래 문제가 되었을까요?

PFAS는 물과 기름을 잘 튕기는 특성, 높은 내열성·내구성 때문에 다양한 산업과 소비재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전자 산업 공정, 금속 도금 및 표면 처리, 소방용 포말(화재 진압용 폼), 방수·방오 코팅 제품, 일부 식품 포장재와 생활용품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쓰이는 만큼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과정에서 단계별 배출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하수처리 과정을 거쳐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하천과 지하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연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인체에 장기간 축적되는 성질이 있어서 ‘영원한 화학물질’이라는 이명으로도 불리고 있기도 해요. 이 물질의 부작용으로 면역 기능 저하, 콜레스테롤 증가, 출생체중 변화 등 인체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꾸준히 국제 연구를 통해 제기되어 왔습니다.

문제는 이 물질이 눈에 보이지 않고, 일반적인 정수처리 과정에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PFAS 사용을 폭넓게 제한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은 2024년 매우 강화된 음용수 기준을 확정했습니다. 정수 단계가 아니라 생산·배출 단계부터, 개별 물질이 아닌 군(群) 단위 접근, 장기 건강영향 조사와 기업 책임 강화를 법제화하고 PFAS 오염을 단순한 수질 문제가 아니라, 환경보건과 산업 관리의 문제로 다루는 흐름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은 충분히 대비하고 있을까요? 한국에서도 산업단지와 공업지역, 군 관련 시설 주변에서 PFAS 검출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낙동강에서도 수돗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감시항목 관리와 일부 조사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개별 물질 기준과 사후 정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PFAS검출에 의한 불이익을 선수들이 받았습니다. 조명이 집중되어 억울한 피해를 받았지만 우리라도 다를까요? 흔히 쓰던 제품에서 오염물질이 나온다면 그건 사용자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자의 문제라 생산단계에서부터 안전한 기준마련이 시급합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매년 낙동강 수질 문제를 모니터링해 왔고, 앞으로도 녹조와 같은 보이는 오염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화학물질까지 포함하는 통합적 관리 체계를 요구할 것입니다. 환경정책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준을 제시하고, 문제를 구조적으로 제기하는 일을 저희는 꾸준히 할 것입니다. 특정인, 특정 지역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니까요.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글 / 노현석 협동사무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