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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야기] 환경교육사 책장 속 그림책 7 : 『물이 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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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환경교육사 정다은입니다. 새로운 시작의 달, 3월입니다.
저는 얼마 전 진주에 강의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진주시 초등학생들이 봉사단을 꾸려 1년 동안 환경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첫 시간, 시작을 함께 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진주성과 남강을 걸었습니다. 도시 한가운데로 강이 흐르는 진주는 언제 와도 참 운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저는 그 풍경이 좋아서 잠깐 살았던 적이 있었어요. 강물이 흘러, 어디서나 강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라고 느낍니다.

강을 따라 걷고, 윤슬을 바라보며 음악을 한 곡 들었습니다. 바로 루시드 폴의 “물이 되는 꿈”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 『물이 되는 꿈』에는 그 노랫말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수경을 쓰고, 구명조끼를 입은 한 아이가 물에 몸을 맡기며 노랫말이 시작합니다. 꽃이 되는 꿈, 씨가 되는 꿈, 풀이 되는 꿈, 강이 되는 꿈, 빛이 되는 꿈, 소금이 되는 꿈, 바다가 되는 꿈, 파도가 되는 꿈… 물 위에서 꿈꾸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물 위에 떠 있는 아이는 여러 존재가 되는 꿈을 꿉니다.
아이가 물이 되어 강이 되고, 바다가 되고, 파도가 되는 장면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물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가 아닐까?’
물은 생명체에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물 없이는 며칠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인체 대부분은 물로 이루어져 있고, 세포와 조직, 기관들을 구성합니다. 식물에는 광합성을 하기 위한 주요 재료이기도 합니다. 생태계는 물의 순환 속에서 유지됩니다. 그러니 주인공이 ‘물이 되는 꿈’을 꾼다는 것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꿈을 꾸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첫 장 작가의 말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한라산에 내린 빗방울이 바다로 흐르기까지 이십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노래가 태어날 때 땅에 스민 빗방울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요.”
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흐르며 형태를 바꾸고, 다른 존재를 살리고, 다시 하늘로 올라갑니다. 오늘 여러분이 마신 물도, 내리는 비도, 집 주변 강물도, 바닷물도, 긴 시간의 순환 속 어딘가에 있습니다.
‘물이 되는 꿈’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꿈, 나를 넘어 다른 존재와 서로 연결되는 꿈일지도 모릅니다. 봄의 시작인 3월, 여러분은 어떤 흐름 속에 서 있으신가요? 어떤 존재가 되는 꿈을 꾸고 있으신가요? 가까운 곳에 흐르는 물이 있다면, 잠시 멈추어 <물이 되는 꿈>을 들으며 바라보며 생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글 / 정다은 회원, 환경교육공동체·출판사 <다정한 지구>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