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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이야기] 선거가 끝나면 남는 것들 – ‘쓰레기 없는 선거’를 묻다

작성자 부산환경운동연합
작성일 2026-05-02 조회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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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친환경 선거운동 입법 토론회는 다소 불편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선거가 끝난 뒤 거리 곳곳에 남겨진 현수막, 우편함에 쌓인 공보물,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선거용품들. 익숙하지만, 그동안 충분히 질문되지 않았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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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회에서 확인된 사실은 단순했다. 지금의 선거는 너무 많은 것을 만들어내고, 너무 쉽게 버려진다.종이 공보물과 현수막은 대량으로 생산되고,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폐기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자원과 에너지가 투입되고, 결과적으로 탄소배출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양적인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거 홍보물의 상당수는 재활용이 어려운 구조로 제작되는데, 코팅된 종이, 혼합 소재 현수막, 합성섬유 선거복 등은 분리배출이 되더라도 실제로는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재활용 가능이라는 표시가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순환되지 않고 폐기되는 구조다.

 

 발제와 토론을 거치며 드러난 핵심은 현재의 선거 방식 자체에 있었다. 더 많이 배포할수록 유리한 구조, 비용을 보전해주는 제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생산 방식까지. 쓰레기는 결과가 아니라 구조의 산물에 가깝다. 생각해보면 암울한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생용지 사용, 성분해 소재 도입, 현수막 재사용 같은 기술적 접근이 논의됐고, 무엇보다 전달 방식의 전환 필요성이 강조됐다.

 

 바로 종이 중심의 공보에서 디지털 기반 정보 제공으로의 이동이다.한 토론자가 조사해온 유권자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는 꽤 흥미로웠다. 많은 시민들이 종이 공보물의 필요성에 의문을 갖고 있었고, 온라인을 통한 정보 전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었다. 실제로 선거 정보를 얻는 주요 경로도 이미 디지털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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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회가 진행되고 마무리되면서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였다.

 

 왜 여전히 종이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가
 문제는 이미 충분히 공유되어 있고,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제도와 관행은 여전히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의 필요성보다 변화의 속도였다.

 

 다가올 6월 지방선거도 지난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거리에는 다시 현수막이 걸리고, 우편함에는 공보물이 쌓일 것이다. 선거가 끝난 뒤에는 또 한 번 대량의 폐기물이 남는다그래서 우리의 선택은 더 분명해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조금 덜 쓰는 선거가 아니라, 방식 자체를 바꾸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필요한 만큼만 만들고,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정보는 정확하게 전달되는 구조. 종이 대신 디지털을 기본으로 하되,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보완 수단은 유지하는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전제가 되는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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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선거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

 

/ 노현석 협동사무처장


▶ 토론회 자료집 

 https://drive.google.com/file/d/1w61Ui9wuj_RAmIC0_K3aBWVzafOdEUDy/view?usp=sharing


토론회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live/8w6WKTo-t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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