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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이야기] 금정산에서 만난 생명의 기록, 2026 부산 생물다양성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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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금정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2026 부산 생물다양성탐사」가 진행됐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시민과학자, 전문가들이 함께한 이번 탐사는 올해 새롭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의 생물다양성을 직접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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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탐사활동은 곤충 탐사조로 배정되어 조사·기록을 진행했다. 참가한 이래 작년까지는 버섯류를 중심으로 탐사에 참여했지만, 한자리에 머무는 버섯과 달리 곤충은 끊임없이 움직여 전혀 다른 방식의 관찰이 필요했다. 걸음걸음마다 평소에는 쉽게 눈에 띄지 않던 곤충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동 속도는 느렸지만 그만큼 풍성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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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중에는 한라별왕잠자리를 기록하는 뜻깊은 순간도 있었다. 한라별왕잠자리는 2009년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이후 매우 드물게 기록되고 있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금정산 국립공원 생물다양성탐사에서 확인된 기록은 네이쳐링에 등록된 뒤 '오늘의 네이쳐링'으로 선정되어 외부 SNS에도 소개됐다. 수많은 참가자들이 함께한 탐사에서 내가 기록한 생물이 소개되었다는 점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금정산이 희귀한 곤충들이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서식지임을 보여준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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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에는 곤충 전문가와 준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여해 집중 조사를 진행했고, 둘째 날에는 시민과학자와 일반 시민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200여 명이 함께했다. 이틀 동안 참가자들이 남긴 생물 기록은 3,000 여 건에 달아한. 곤충뿐 아니라 식물, 버섯, 조류 등 다양한 생물의 기록이 축적되었고, 각각의 기록은 금정산의 생태 현황을 이해하고 보전 정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소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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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정산은 우리나라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번 생물다양성탐사는 왜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지 그 이유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숲길과 계곡, 능선 곳곳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었고, 참가자들은 그 흔적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금정산의 생태적 가치를 다시 확인했다.
생물다양성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탐사를 통해 남겨진 3,000여 건의 기록은 금정산이 단순한 도시의 산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임을 보여준다. 국립공원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앞으로도 시민과학자들의 꾸준한 관찰과 기록이 금정산을 지키고 알리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글 / 노현석 협동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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