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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모루 2월 모임 후기
2013-02-26

 

 

솔모루 2월 모임 후기

 

 

언  제 : 2013년 2월 5일 화요일 7시

어디서 : 연제가족도서원

누  가 : 김범수 김은경 박경석 박경조 박병규 양대규 이영미 정철옥 최진영(9명)

참  관 : 정현정 정희주(정철옥님 따님)

 

한 참 써내려간 내용이 컴퓨터가 다운이 되면서 다 날라갔네요.

아린 속을 다독거리면 다시 글을 씁니다.

 

언제나 일찍이 자리를 채워주는 양대규샘과 따님을 데리고 온 정철옥샘이

뒤에 오는 회원님들을 함께 맞이합니다.

회사에서 회의가 늦게 끝나 모임에 늦는다는 박경석 회장님의

안타까운 전화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한 분 한 분 들어옵니다.

조금 기다려 박경석회장님의 도착과 함께 모임을 시작합니다.

강의를 해야하니 간단하게 끝내자며 서두릅니다.

 

정철옥샘이 사무처 활동보고를 하면서

정기총회 때 전체적인 참여회원이 적어 아쉬웠지만

솔모루 식구들이 사회도 보고, 노래도 부르는 등 열심히 참여해주어서 고맙다고 합니다.

흐믓해지는 솔모루 식구들^^

내년에는 솔모루 식구들도 참여를 더욱 많이 하고

전체적으로도 좀더 많은 회원들이 얼굴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회원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박경석 회장님이 이야기 실타래를 푸니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냅니다.

 

- 박경석 : 문자로만 연락하지 말고 좀더 적극적으로 모임 참여를 유도하자.

         : 이영돈 회원이 온라인 활성화를 제안했다.

- 정철옥 : 환경련 홈페이지 개선 때 솔모루 방을 따로 마련하기로 하고

           대신 페이스북을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정해졌다.

           이영돈 회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자.

- 박병규 : 홈페이지 바탕화면에 지역모임 배너를 달아 들어가기 쉽게 하자.

           재능기부도 돈으로 환산해서 연말정산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 최진영 : 저번 임원모임에서 참석과 온라인 상에 글쓰기 등을 통계를 내어 시상을 하기로 했다.

         : 회원들에게 이 사항을 알리자.

         : 회의+행사참석, 주내용쓰기+댓글달기

                        : 자유롭게 개인적인 이야기도 쓰고 댓글도 애써서 달아주고 서로 노력하자.

- 박경석 : 카톡방을 만들면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 최진영 : 홈페이지 만들어지면 온라인 담당을 정하자.

           → 온라인 커뮤니티 위원장 또는 공감소통위원장

           → 박경수 또는 이영돈 님을 회장님이 만나서 이야기 나눈다.

         : 회원들이 홈페이지 메뉴를 바꿀 수 있는 운영권이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길벗 공지사항을 이야기 합니다.

자연의 기운을 받고 온 박경조샘의 얼굴이 환해 보이네요.

2월에도 토요일에 가게 되었는데 토요일이라 못가는 분들에게 미안하다 합니다.

좋은 기운 듬쁙 받고 와서 못간 사람들에게 흠뻑 적셔주셔요.^^

 

다음은 가장 중요한 인사(생활)나누기 시간!

- 정철옥님 : 이번 총회는 처음으로 대표와 사무처장을 회원들이 직접 뽑는 뜻깊은 자리였다.

             해운대 모임이 2월에 시작을 한다.

             회원협의회 2월 모임에서 해운대모임에 참석해 축원하는 자리를 만들자.

             올해는 회원들의 작은 동아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 이영미님 : 도서관의 일이 너무 많아 정신없이 보냈다.

             솔모루에 좀더 신경을 쓰도록 노력하겠다.

- 정현정님 : 덕분에 총회를 잘 치루었다. 솔모루에서 사회보느라 중창하랴 애많이 쓰셨다.

             2월까지 활동하고 3월부터 휴직을 한다.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잘 쉬고 오겠다.

- 박경조님 : 지나간 물건을 정리하면서 종이를 찢었는데 한 장을 찢을 때와 여러 장을 찢을

             힘의 차이가 난다. 솔모루도 단단한 겹이 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

- 김범수님 : 쉬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위축되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환경에 관한 고전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부발연에 다시 가게될 거 같다.

- 양대규님 : 총회때 함께 노력해서 노래 불렀던 것이 기분 좋았다.

             사진을 찍지 않으면 집에 가지 않는 회원들의 모습이 보기 좋더라.

- 박병규님 : 지난 한달간 가족이랑 지낸 이야기 등 생활사를 이야기 하면 좋겠다.

             10월 21일 행사때 폐렴이 걸려 20일 넘게 아팠다. 건강이 최고다.

             솔모루 식구들도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 박경석님 : 회장으로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중이다.

             항우, 유방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자극이 된다.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리라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

- 최진영님 : 솔모루에서 총회때 너무 많은 역할을 해주어서 고맙다.자부심을 느끼며

             왁자지껄 서로 잘 어울리는 솔모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모임을 하는 동안 오랫동안 기다린 정용수 선생님을 얼른 모셨습니다.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계신데 급한 섭외에도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생태철학에 대한 공부가 많지 않아 걱정이 된다는 겸손의 말씀과 함께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생태철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안을 바탕으로 나름 정리 해보았습니다.

 

1918년부터

문명을 유기체로 인식하고 서구 문명도 몰락하게 된다는 경고가 있었고,

1960년대,

자연에 가하는 피해가 생태적 순환에 의해 인간에 되돌아 올 것이라는 경고,

생태위기의 근원은 인간중심의 세계관으로 비롯되었다는

여러 학자들, 활동가들의 문명에 대한 경고가 이어져 왔다.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이어져 왔다.

 

1970년대 말,

인간의 자연에 대한 책임, 미래세대에 대한 도덕적 의무를 주장하고,

환경파괴와 기술유토피아에 반대하며

새로운 책임의 윤리를 강조하며 생태철학이 출현하게 된다.

우리 나라도 60년대 학생운동이 끝나고 서구 좌파가 환경문제를 어떻게 볼것인가를 고민하며 찾은

새로운 돌파구로서 생태철학이 대두된다.

 

생태철학의 개념을 정리한다면

생태계 위기를 철학안으로 끌어들여 철학의 한 분과로 정초하려는 시도로서

인식론, 사회철학, 과학철학, 인간학 등 다양한 철학의 영역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하며

인간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관가 가치관의 전환을 모색하며

인간을 둘러싼 환경, 즉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개발과 보존 등과 같은

인간의 관심사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철학적 담론인

환경철학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인간중심의 철학에 반대하며 생태철학이 여러 개의 가지를 뻗는다.

생태사회주의, 생태여성주의, 심층생태론, 지속가능발전론, 환경관리주의

등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각각을 살펴보기 전에 슈마허의 주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73년에 출간한 '작은 것이 아름답다(부제:인간중심의 경제를 위하여)'에서

한정된 자원을 이용해서 무한성장을 이루겠다는 인간의 욕망에 반박하며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인간 환경 파괴를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작지만 탄탄하게 무너지지 않는 집단과 적정기술의 중요성 강조한다.

 

1955, 버마를 다녀와서 후진국에서 첨단기술의 사용은 생산성은 제고하지만

고용을 늘리지는 못하고 결과적으로 소득분배의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중간기술의 중요성을 지적했는데

중간기술이란 생태계를 배려한 소규모의 비용이 들지 않는 기술,

즉, 근대기술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비하여

동시에 지역의 고용관계까지 배려하는 기술이다.

이것은 규모의 경제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들을 중요시 한다.

예를 들면 자전거타기, 빨랫줄 이용하기, 육류소비 줄이기,

무당벌레를 이용한 유기농법, 공공도서관 이용하기 등이다.

 

생태사회주의

자본주의 경제의 산업화는 필연적으로 생태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회주의 정책이 산업화 일련 과정에 제동을 걸으므로 환경 및 생태를 보존해야 한다.

 

독일 녹색당 창설의 주역인 북친은

생태위기는 사회의 위계구조에서

초기에는 안정된 전체를 위한 의도에서 시작된 공동체 구성과

공동체 유지를 위한 권위가 억압적 서열체계로 변화된다고 본다.

왜곡된 위계구조와 자본주의가 환경위기를 초래하므로

코뮌주의 지방자치가 환경의 대안이라고 본다.

 

심층생태론

인간 욕망의 충족 수단으로 간주하는 인간중심적인 세계관이 생태위기의 근원이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에 비해 우위에 설 어떤 이유도 없다고 본다.

인간은 생태계의 암세포에 불과하며

이외의 생명체에 대한 인정과 배려를 강조한다. - 소극적 역할

북친은

생태학적공동체town-meeting)를 통해서 지구의 신경세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비판적 주장을 한다.

 

생태여성주의

환경위기의 원인은 남성주의와 같은 복잡한 지배체제와 국가권력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생태주의는 여성주의와 결합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후 자유주의적 여성주의, 문화적 여성주의, 사회적 여성주의로 분화된다.

 

지속가능발전론

1987년 환경과 발전을 위한 세계위원회에서 대두되었으며

친환경적 발전, 친환경적 개발, 자연친화적 발전이 중요하다고 본다.

 

- Slow-city 운동

        성장과 속도만을 강조하는 빠른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여유 있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2010년 현재, 20개국의 132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담양 창평, 장흥 유치/장평, 완도 청산도, 신안 증도, 하동 악양 등이다.

 

환경관리론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삼림을 보존하여 관리하는 형태로 드러나는데

가장 보수적인 생태주의며 환경의 이용과 개발을 위한 관리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생태사상

 

- 류영모(생명존중사상)

  : 모든 종교에는 생명 존중의 사상이 담겨져 있다.

 

- 함석헌(씨알사상)

  : 생명을 내포하고 영원히 순환하는 생명원리

 

- 윤노빈(신생철학)

  : 생명사상에 대한 본격적 저술.

  : 오늘날의 세계를 죽임의 세계로 규정

  : 데카르트 이래 시작된 서구 산업문명에 대한 비판

  : 동학사상에 기반한 생명사상을 주장

  : 생명은 공유, 생존은 공존' - 공유, 공존, 나눔의 철학을 제안

 

- 장일순(한살림운동)

  : 1980년대, 원주를 중심으로 '밥은 곧 하늘', '모든 생명은 하나'라며 한살림 운동 펼침

  : 산업문명으로 파괴된 자연의 복구를 주장하는 생명사상운동

  : 최시형, 동학사상에 심취

  : 나락 한 알 속에도 우주가 있다.

 

- 김지하(생명존중사상)

 

 

제대로 정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거침없는 지적 바랍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정용수 선생님은 어떤 이론이 현실적으로 더 맞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답을 하신 것이 강의의 내용을 간단하게 잘 정리한 것 같아 적어봅니다.

 

〓〉심층생태론과 사회생태주의를 잘 접목해야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무조건적으로 개발을 하진 않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

    적정기술과 같이 양쪽의 조화가 중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이롭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동화될 수 있는 주장을 펼쳐야 현실에서 힘을 얻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운동연합이 하는 활동은 두 가지 관점을 다 가지는 것 같다.

    환경운동을 할 때 정책 등을 친환경적 생태적으로 바꾸려는 사회구조를 바꾸려는 노력과

    개인이 자신의 생활에서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실천하는 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현실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철학이론들이 나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주신 정용수 선생님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개인의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환경련 행사에 좀더 적극적인 참여를 하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행사인 3월 9일 후쿠시마 2주년 탈핵문화제에 빠지지 않도록 해보자고

다짐을 하면서 자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뒤풀이 자리에서 다음날 새벽녘까지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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