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해요.^^;;
뭐가 그리 바쁜지 글을 이제야 올립니다.
여러 분들의 깊고 넓은 양해를 진심으로 바라옵니다.
언 제 : 2013년 3월 5일 화요일 저녁 7시
어디서 : 연제가족도서원
누 가 : 김추종, 박경수, 박경조, 박병규, 유광목, 이상훈, 이영돈, 이영미, 정선희 , 정철옥
(10명)
참 관 : 민은주, 최혜영
소식지에 실을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좀더 자세하게 쓰고 싶으나 시간이 모자라 이렇게 올림을
다시한번 넓은 마음으로 이해바랍니다.
봄, 몸을 만나다.
봄기운으로 따뜻해진 경칩 저녁, 솔모루 식구들은
오랜만에 만나 서로를 반가워하며 도서관에 모였다.
‘몸으로 세상보기’라는 주제로 모신 강사님은
'함께 가는 몸길’(상생활법연구회)의 김창이 선생님이었다.
젊은 시절 자신의 몸이 마비를 맞으면서
몸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선생님은
‘평등해야 건강하다’ 라는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몸을 유기적으로 보아야 한다, 건강은 염려할수록 더 아프다, 열을 안 받을 수는 없으니 두한족열 상태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몸이 건강하다, 잘못된 걸음걸이가 몸을 해친다 등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쉽고도 재미나게 들려주신다.
창이샘은 우리 중 한 사람씩 불러내
설명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실습을 진행하였다.
정선희 회원은 시술받고 난 뒤
아픈 머리가 맑아졌다고 간증(?)한다.
또 최혜영님은 시술받고 난 뒤
좋지 않았던 허리가 움직이는게 수월해졌다고 간증(?)한다.
간증집회를 방불케 하던 우리들은
창이샘이 찧어온 팔길이만한 대나무 위에 서서
균형을 잡기 위해 벌새처럼 수없이 날개짓을 하며
이리저리 허우적거리며
넘어지기도 하고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대나무에 자신의 뒷목을 대고 누워서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경직된 목근육을 풀고,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한 명은 눕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발로
누워 있는 사람의 배를 흔들며 뭉친 부분을 풀어주고.....
스스로 몸을 치유하고
함께 몸을 치유하고
수다를 떨며 정신을 치유하며
시간을 보내면 어느 누가 건강해지지 않을까.
어느 누구와 가까워지지 않을 수 있을까.
몸을 순리대로 움직이며 제대로 세상을 살면
세상도 건강해질거라는 믿음이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처럼
껑충 마음에 뛰어 올라 자리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