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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모루] 내가 버린 플라스틱을 생각하며
2018-10-30


솔모루가 모임을 하는 연제가족도서원은 이번에도 따뜻했다. 한적하던 골목길에 들어선 새 아파트 건물은 어둠조차 몰아낼 기세로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지만 말이다. 약간의 강아지 몸 냄새가 그날따라 오히려 정겨웠다.


아쉽게도 생각보다 많지 않은 회원이 모였지만, 한 명 한 명이 모두 큰마음으로 자리를 채웠다. 지나간 시간에 대해,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부랴부랴 미리 계획되어 있던, 환경영화를 함께 감상했다.


플라스틱 차이나’. 외국에서 수입해 온 폐플라스틱을 분리, 재가공하는 공장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그렸다. 검은 매연을 일상적으로 마시고, 비닐 산에 뒹굴며 놀고, 쓰레기를 뒤져 찾아낸 잡지책을 오려 붙여 놀고, 아무 장비나 시설도 없이 플라스틱을 녹여 재가공하고, 시커먼 물에 몸을 씻고...보는 내내 탄식이 절로 나오고 몸조차 근질거리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매일 쓰고 버린 것이 저렇게 되는구나 싶어 죄책감이 앞섰다. 최소한의 플라스틱 사용,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 맘 독하게 먹고 실천해야 하겠다.


 


글 김은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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