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폭염의 날씨를 피해 금샘골목은 오투 롯데시네마에서 <스카이크래퍼>라는 재난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았다.
배경은 홍콩, 세계 최대높이 빌딩에 미국인 가족이 갇혀 있고, 건물은 악당이 고의로 불을 지르고, 역시 주인공인 드웨인 존슨이 아버지로 가족을 구하고 악당을 해치운다는 <액션+가족+드웨인 존슨>의 식상하지만 뻔한 스토리이나 눈요기 볼거리가 있는 영화였다.
영화 보면서 느낀 감상. 중국이 세계적으로 막 떠오르는 강대국은 맞는 것 같다. 홍콩을 배경으로 중국사업가가 세계최대의 빌딩을 세운다는 설정 시나리오 자체가 중화주의의 또다른 얼굴 같다.
그리고 중국도 한국의 스크린쿼터제 비슷하게 여름 영화관람 성수기에는 중국 영화 외의 외국 영화를 상영 금지하는 할리우드 블랙아웃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외국 영화임에도 중국본토 상영이 허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가 중국 영화사에 인수된 것 때문에 중국 영화로 간주해서 상영을 허가한 듯 하다.
눈이 즐거운 킬링타임용 영화관람을 치고 김화경선생님이 인도한 옥상 테라스 형식의 맥주집에서 금샘골목 7월 월례모임 뒤풀이를 했다.
맥주가 너무 비싸 , 풍광 너무 괜찮은 조명빨 사진 몇장 찍으면서 끈 풀어 놓고 마시지 못하고 홀짝홀짝 아껴 가면서 외국산 맥주로 여름 열대야 한때를 즐겁게 보냈다.
구자경 /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