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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모임] 남은 시간들은 언제나 희망이다.
2019-03-28


190209_하구모임의 2월정기개체수조사



-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신자도의 마도요들


겨울이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불었고, 만만치 않은 겨울날씨였다. 모샘의 분노를 잠재우기위해 박선장께 전화를 하니 부부모임에서 캄보디아 여행 일정이 잡혀있어 남주샘 남편의 주선으로 명지선창의 배를 예약할 수 있었다. 250HP의 엔진을 단 선외기는 의외로 넉넉했다. 하지만 속력을 내자 겨울의 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울산의 미연샘이 올해 대학에 입학할 제자 세 사람을 데리고 오셨는데, D대 생물학과 신입생이 될 권군이 도요등의 조사에 동참하기로 하였으나, 갈대샘의 판단착오로 신자도로 나와 함께 내렸다.


큰고니 6마리의 한 가족이 배에서 내린 우리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조사표를 보니 을숙도에 514마리, 신자도에 6마리, 서낙동강 2마리, 도요등 73마리, 명지갯벌에 60마리 등 오늘 조사된 큰고니는 총 655마리다. 해마다 2천~3천이 넘는 개체수를 보였던 큰고니 가족들은 어디로 갔을까? 태극기부대에 동참하신 Y교수가 을숙도 남단에 계셨기 때문일까?



- 심심하면 비상하던 신자도의 마도요들


권군의 호기심은 남달랐다. 곤충에 대한 호기심으로 친구들을 불러 모았으며, 뱀을 보면 도망가기보다 잡아서 키웠단다. 곤충박사, 그런 호기심으로 친구들을 모으고 자연에 대한 호기심의 동아리를 미연샘이 접목을 시키셨다. 젊은 친구에게 내 후배가 될 거니까 너도 하구모임에 가입하라고 하니 당연하다며 친구까지 끌고 올랜다. 하구모임에서는 젊은 대어다.


고무보트에 비해 선외기는 안전하고 든든했다. 잦은 바람에도 안전한 항해를 약속했지만 모래톱 섬에 접근할 때는 1m 정도의 높이를 뛰어내려야 했다. 고무보트는 접근이 쉬웠지만 큰 선외기로 접근은 어려웠다.
신자도 초입, 검은머리물떼새 5마리와 마도요, 재갈매기들을 관찰하고 역시 물길로 끊어진 신자도의 마도요들을 보고 하산하였다. 권군에게 생물학도들은 책을 많이 읽으며, 글을 잘 쓰는 습관이 필요하며 “베른트 하인리히‘의 책을 권하기도 하였다. 인생의 맨토가 있다 없다는 젊은 날 엄청 중요하다. 제가 토목기사가 될 때도 맨땅에 헤딩하기식이었다. 토목기사가 뭔지 모르고 입학하였으니까요. 하여 나는 권군의 멘토가 되고 싶었다.



- 야무진 우럭탕을 먹고 기념촬영. 산호횟집에서, 이젠 식구가 늘었네요.


우리 단톡방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제가 술을 묵고 모샘에 대한 비난의 글을 올렸는데 다음날 글을 보니 내가 봐도 심했다는 표현이었다. 부끄럽지만 내 뱉은 말을 쓸어 담지 못했고,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져한다. 하구모임의 부끄러움이다. 낙동강을 떠나지 못하는 모샘은 당분간 분노로 지내시지만 봄이 오면 넌지시 오시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보낸다. 그의 열정과 새에 대한 열망을 나는 알고 있다. 한 사람을 20년 이상 만났던 인연에 대한 모샘에게 다시 한 번 저의 경솔함을 사과한다.


우리들은 평화를 바란다. 만나니 반갑고 반가우니 만나는 하구모임을 위하여 다시 한 번 저의 졸속함을 반성합니다. 매화꽃이 피고 이제 봄의 화창함만이 남아 있다. 환갑이란 세월이 부끄럽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들은 언제나 희망이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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