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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는 여전할 수 있을까?
2020-05-21

 

봄이다. 들에 산에 강에도 바다에도.

하구에도 봄이 왔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다니질 못하고 모이질 못하니 탐조하기도 마땅치 않은 요즘이다.
3월 정기탐조도 코로나 때문에 취소했었다. 하구모임 20년의 역사에서 정기탐조가 취소된 것이 아마도 처음일 듯하다.

봄철의 4월~6월은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도요새들이 낙동강하구를 많이 찾는 계절이다.
또, 지금은 귀하신 몸이 된 쇠제비갈매기 수천 마리가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사람 없는 모래섬에 둥지를 틀고 번식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입에 작은 물고기를 물고 암컷에게 구애하는 쇠제비갈매기 수컷을 흔하게 보던 그때가 이젠 아련하기까지 하다.

선박팀의 출발을 배웅하고, 우리가 맡은 을숙도로 향했다. 햇볕은 따뜻했으나 바람은 제법 쌀쌀하여 바다로 나간 이들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밀려왔다. 신자도에서는 끊어졌던 섬이 다시 이어져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구의 지형 변화폭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신자도와 장자도는 걸어서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이어져 있다는데, 언젠가 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걷고 있는 이 섬들이 모두 육지가 되어있을 것을 미리 생각해 보게 된다.

4월 조사를 시작하면서, 오늘 과연 쇠제비갈매기를 몇 개체나 볼 수 있을까 궁금증이 먼저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겨우 몇 마리 보았다는 소식이 전부이다. 이제 하구와 쇠제비갈매기는 영영 인연이 끊어진 것일까?

오늘도 낙동강하구에는 거대한 토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섬과 논과 밭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이는 중이다. 10년 후에도 낙동강 하구는 하구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은, 속도를 버리고 멈추고 느려졌다. 하늘은 파랗게 보이고, 강물은 맑아지고, 봄은 봄다워졌다. 코로나19는 자연과 지구에게 인간이 행하는 폭력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 지구의 자정 작용.

코로나19 이후 우리 인간은 과연 달라질까?

글 / 하구모임 회장 김은경

댓글




윤지영

낙동강 하구 모임 참여 해도 될까요~ 윤지영 (010-8484-4050

2020-09-03 19:34:46

최고 관리자

전화드리니 다른분이 받으시네요.사무실(051-465-0221)로 연락 주시겠어요?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2020-10-29 14: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