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비로봉 다녀왔습니다.
하이원리조트 무료 숙박권 득템으로 강원도 산행을 도모하였습니다.
감사한 한글날 휴무를 이용한 1박2일 나들이였습니다.
8일 4시 교대 앞 10명 집결, 12인승 렌트카로 정선으로 출발~
10시 좀 못되어 카지노 불빛과 수많은 전당사가 인상적인 정선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온 음식들로 늦은 저녁을 먹고 다음날 산행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일부 회원들은 별보기를 빙자한 2차 회식의 자리를 가지기도)
집집마다 조금씩 가져온 쌀을 모아 밥을 지었더니 어찌나 맛있는 잡곡밥이던지, 아침부터 든든히 먹고 오대산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찹찹한 공기가 기분 좋게 느껴지는 산뜻한 가을의 아침!
차로 상원사까지 이동, 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 왕복으로 산행하였습니다. 산행대장님께서 힘들지 않은 난이도라 하였건만... 긴 거리는 아니지만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과 계단이 조금은 재미없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중간중간 산골짝의 다람쥐 아기 다람쥐들의 등장이 큰 위로가 되었네요. 하지만 고생 끝 정상의 비로봉은 와~소설 태백산맥의 표지가 생각나는 굽이굽이, 병풍처럼 둘러싼 산자락들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하산하여 당초 플랜B로 생각했던 초입의 월정사→상원사 선재길 코스에 미련이 남아 조금만 걸어 보았습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폭신한 숲길~ 명색이 산행팀이라 비로봉 정상 산행을 감행하였지만, 오늘은 이 길을 걸었더라면 훨씬 행복했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꼭 방문하고 싶은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5시경 부산으로 출발, 10시경 도착, 콩나물 국밥으로 뒷풀이 하며 1박2일의 일정 마무리 하였습니다.
첨으로 참가하신 화려한 입담의 최미옥님께서 날다람쥐처럼 비로봉을 오르시며 3015 산행팀의 산행실력에 대해 한마디 하셨지요. 「못따라갈까 걱정했더니~ 음...」네 맞습니다. 저희는 산악인이 아닌걸요. 걷기 좋아하고 산 좋아하는 환경운동연합 회원이시라면 앞으로 함께 해보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