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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사] 만약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2021-11-09




세상에는 약 2만여 종의 벌이 존재하지만 밀랍으로 벌집을 짓고 꿀을 저장, 생산하는 꿀벌은 아피스(Apis) 속(屬)의 10여 종뿐입니다. 사람이 기르는 꿀벌로는 동양의 꿀벌인 토종벌(학명 Apis cerana)과 서양벌(Apis mellifera)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의 토종벌 이용은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고구려의 동명성왕(BC 37~19) 때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쳐 동양종 꿀벌이 도입된 것이 시초라고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으며 백제 의자왕의 태자가 선진적인 벌 이용 기술을 신라와 일본에 전했다는 기록이 ‘일본서기’에 존재합니다. 서양벌은 조선시대 말 고종 때 독일인 선교사 구걸근(具傑根 KÜGELGEN)이 일본에서 수십 통을 들여와 보급한 것이 시초입니다.

그런데 이런 꿀벌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토종벌이 10년 동안 낭충봉아부패병에 의해 95%가 사라지는 대재앙이 왔습니다.

낭충봉아부패병이란 육각형의 벌방 속에서 자라는 꿀벌 애벌레의 소화기관에 바이러스가 침입해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벌방의 뚜껑이 쭈글쭈글해지고 감염된 애벌레는 부어오르면서 죽게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미국에서도 2005년 꿀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에는 캐나다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른바 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 CCD)입니다.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해마다 30~40%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2035년쯤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많은 학자가 매달렸습니다. 바이러스, 곰팡이 응애가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고 전자파, 농약 대기오염 말벌의 공격 탓이라는 지적도 나왔으나 최근에는 파종하기 전 종자를 처리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농약이 원인이라는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이 멸종하고, 결국 인류도 4년 이상 버틸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의 71%가 꿀벌에 수정을 의존하고 있어서,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고 미국에서는 꿀벌의 감소로 아몬드와 블루베리의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하였고 연쇄적으로 전 세계 아이스크림의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식물이 수정하지 못하면 작물과 목초의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식량과 가축 생산이 줄어들어 결국, 인류의 식량 수급에 위기가 도래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유럽에서는 꿀벌이 소 돼지 다음으로 경제적 지위가 3위입니다. (우리나라는 소 돼지 닭 순서입니다) 또한 꽃가루받이를 통해 꿀벌이 제공하는 경제적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50조 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꿀벌이 농작물 수분작용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는 사과, 딸기 등 16개 과수, 채소류에서 약 6조 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안동대학교, 2008년)

꿀벌은 전 세계 식량 작물의 수정에 기여하는 생태계 보전의 가치뿐만 아니라 벌꿀 화분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봉독 등의 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적 가치 등의 공익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류의 생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벌이 사라지면 결국 인류도 사라지게 됩니다. 벌은 꽃가루에서 단백질을 얻고 꽃꿀에서 당분을 얻습니다. 더이상 벌이 사라지기 전에 전국 방방곡곡에 벌이 좋아하는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유럽처럼 꿀벌의 경제적 지위도 향상시키고 꿀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전라북도 전주에서처럼 농민 공익 직불금을 지급하는 등 양봉인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늘려나가야겠습니다.
[출처] 농촌진흥청

글 / 최성찬 강북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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